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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리고 디저트

고양 앙떼떼페레 카페 /시골 전원주택에 프랑스 감성을 얹은 신상카페

by vm-vm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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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른 계획이 없던 주말 아침. 신랑이 갑자기 카페 갈래?라는 의견을 던졌습니다. 카페라는 단어는 저를 무조건 움직이게 하는 단어로써 상당히 무기가 되는 질문이지요. 집에 있기는 너무 아까운 쾌청한 가을 날씨였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검색을 해서 현재 가오픈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핫한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출동하였습니다.

 

 

 

 

위치와 정보

"앙떼떼페레"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리골길 149-23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월,수-금 11시부터 19시까지
  주말 11시부터 20시까지
- 키즈존, 반려동물동반가능, 아기의자 없음, 주차여유 있음

 

이곳의 이름이 프랑스 느낌이 팍 들지요. 앙떼떼페레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고집 센 아빠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카페의 주인장 아버님이 40년간 양봉업을 하시던 곳이며, 이곳을  보완하여 아버지의 세월을 이어가려 하는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이 터전을 가고 싶은 로컬로 바꾸어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가치를 선물하고자 하는 뜻도 있다고 하네요. 의미가 참 깊고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 직접 양봉한 꿀도 판매 중입니다. 그리고 시그니처 메뉴도 있어서 저희는 같이 맛보았답니다. 직접 짓고 살아오신 곳이라 외관을 많이 평범합니다. 

 

카페외부
카페외부

 

카페내부

 

 

 

겉에서 보기에는 동네에 있을 법한 전원주택입니다. 아마 모르고 지나가면 이곳이 감성 있는 카페인지 전혀 모르는 건물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오픈 15분 전에 거의 도착을 하였고, 대로변과 멀지는 않지만 느낌은 산골이라 여유롭게 주차장을 들어섰는데, 세상에 저희가 1등이 아니더라고요. 아니 여기 가오픈 기간이고 정식 오픈도 하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제가 카페를 정말 많이 다녀봤는데 오픈런해서 1등이 아니었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많이 당황스러웠답니다. 저랑 같이 다녀본 신랑도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정말 산속에서 줄을 서보는 이 상황이 참 신기했습니다. 11시가 되자마자 문을 열어 주셨고 열리자마자 자리 선택하기 바빴어요. 제가 앉고 싶던 자리는 제 앞에 분이 벌써 찜하셨고 아쉽게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갔는데 겨우 한자리를 앉게 되었답니다. 막상 자리를 선택했는데도 앉기도 눈치 보였던 게 다들 카메라로 찍어대는 통에 자리를 잡고 앉기가 어려웠답니다. 

 

 

카페내부
카페내부

 

저희가 앉은자리입니다. 신랑이 줄을 서서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저는 2층으로 부리나케 올라가 잡은 자리입니다. 그렇게 마음에 진정이 될 즈음 카페를 둘러보니 왜 인기가 있는지 핫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인테리어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인테리어 이긴 하지만 직접 본거는 처음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햇살이 너무 좋아서 인지 그 운치가 분위기를 더 좋게 해 주었습니다. 와 진짜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생각이 계속 들고, 이런 집이라면 집안일 매일하면서 반짝반짝하게 청소도 잘할 수 있을 거 같고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카페내부카페내부카페내부
카페내부

 

여성 잡지책에 나올 법한 인테리어입니다. 아니 내가 사진 찍으면서도 이렇게 멋져도 되나 싶게 취향저격입니다. 일단 천장과 바닥의 느낌을 통일시키고 우드와 화초로 포인트를 주셨는데 곳곳에 큰 유리창과 유리문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게 하며 앞뒤 모두 산이기 때문에 유리창으로 보이는 초록초록함이 주는 신선함이 상당히 강합니다. 한 곳 한 곳 허술하게 마무리 지은곳 없이 모두 완벽하게 인테리어를 하신 것으로 보아 엄청나게 열정적이고 꼼꼼하신 사장님 같습니다. 그에 더해서 가구들이 평범한 거 같지만 세월의 흔적이 아주 멋들어지게 표현되는 엔틱 한 가구들이 이곳의 느낌을 해외의 느낌을 강하게 줘서 유럽같기도 하고 프랑스 같기도하고 제주도인가 착각도 들게 합니다.

 

 

카페메뉴

 

 

 

카페메뉴카페메뉴카페메뉴
카페메뉴

 

이곳에 디저트는 파이종류, 스콘, 티라미수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저희는 아메리카노(5천 원), 허니크림라테 (7천원), 티라미수 (7천원), 사과무화과파이(8천원) 주문하였습니다. 커피는 얼음의 양이 많지 않았고 맛은 그냥 평범하였습니다. 산미가 있는건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고소하거나 향이 좋거나 그런 느낌은 없이 그냥 커피였습니다. 결론은 커피는 제 스타일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시그니처인 허니크림라떼는 신랑이 주문하였는데 맛있었습니다. 제가 커피 위에 크림같은거 올라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의 허니크림라떼 크림 위에 직접 양봉한 꿀이 올라가 있는데 그래서인지 적당히 달콤하고 커피와 조화가 참 좋았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단맛이었습니다. 티라미수는 저희 딸이 다 먹었는데요. 촉촉한 시트와 사이사이 크림들이 참 맛있었습니다. 하나 더 먹고 싶었지만 무화과파이도 먹어보고 싶어 참았는데 티라미수를 하나 더 먹을 걸 그랬습니다. 파이도 평범하였습니다.

 

카페 분위기카페 분위기카페 분위기
카페 분위기

 

이곳은 본관 있고 별관도 있습니다. 본관 못지않게 별관도 인테리어가 좋습니다. 그리고 카페 옆에가 잔디밭이 있고 그곳에도 나무로 된 테이블이 4곳이 있습니다. 저희는 안에서 먹다가 사람이 많아서 답답하기도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기도 하고 나무 밑에 그늘이 더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도 하여서 밖에서도 즐기시는 분들도 있고 아이들도 자유롭게 잠자리도 잡고 뛰어다니기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신랑이 이곳에 머무르면서 계속 언급했던 건, "이해가 되지 않아"였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엔 이곳 카페가 어느 카페처럼 평범하고 인테리어도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랍니다. 무슨 뜻인지 알겠고 남자들이야 아무리 좋은 곳을 가더라도 감성이 엄청나게 풍부하지 않은 이상 여자와 같은 감성을 갖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냥 하는 말로 흘러 듣고 있었습니다. 왜 이런 곳에 줄 서서 기다리면서 들어가자마자 아주머니들이 버스에 탑승하면 가방 던지면서 자리를 탐하듯이, 입장하자마자 대포 카메라 들이대면서 사진 찍기 바쁘고, 그런 분위기가 이상하고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하면서도, 마지막 말끝에는 여기는 가오픈기간이라 사람이 많은 것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기는 왠지 인기가 계속 많을 거 같다고 합니다. 응?

결론은 신랑도 이 카페가 괜찮다 인 거 같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초신상카페를 가서 인지 너무 행복한 기분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도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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