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푸드파이터 터키 편에서 백종원 아저씨가 애정하는 맛집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터키 이스탄불에만 있는 "카이막"이었습니다. 방송에서 백종원 아저씨가 얼마나 극찬을 하던지, 방송으로 보기에는 너무 평범한 음식이었는데 정말 궁금해졌지만 터키를 갈 수도 없고, 뭐 언젠가 먹어보겠지 했는데 방송이 나간 후 한국에서도 카이막을 판매하기 시작하더군요. 지금은 많은 곳에서 카이막이라 하여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가까운 곳인 송도에 카페에서도 판매한다고 하여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위치와 정보
"어글리무드"
-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16 1층 (010-2643-7879)
- 월요일 휴무
매일 10시부터 22시까지
- 야외좌석 애견가능 (애견가방지참시 실내가능이지만, 유모차는 불가능)
- 주차 매장앞 무료공영주차장
- 아기의자없음
백종원 아저씨도 카이막을 한국에서도 판매하고 싶지만 제조과정이 많이 까다롭고, 터키 현지에서의 기계를 그대로 들여와 만들어 판매하는 것 자체도 타산이 안 맞는다고 하며 아쉬워했는데, 아무래도 한국에서 파는 카이막은 터키의 카이막의 맛을 그대로 표현하긴 어려울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터키를 가서 먹어본 적도 없는 음식이라 한국에서 파는 카이막이 과연 터키의 맛과 같을지는 의문이지만, 경험만 하고 싶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젖소의 우유가 아닌, 물소의 갖짜낸 원유로 만들고 만드는 시간에 비해 카이막으로 탄생하는 양은 고작 4프로라고 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맛있을까요? 진짜 터키 여행을 한번 가보고 싶게 만드네요.
카페내부
카페 내부는 깔끔합니다. 여러 가지의 테이블과 의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야외좌석도 있습니다. 아직 날이 춥지는 않고 선선해서 밖에 앉아서 즐기기 좋은 거 같습니다. 저희는 평일 오픈런이었는데 오픈 시작하고 동네 분들이 많이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도 아침으로 가볍게 즐기러 오는 모습을 보니 맛집이 분명하네요.
이곳의 카이막도 기대가 되지만 이곳의 커피 추출하는 방법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처음 보는 장면이어서 민망함을 무릅쓰고 사장님이 커피를 만드실 때 영상을 찍게 되었습니다. 눈으로만 보기에는 아쉬워서 찍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신기했거든요. 이 커피도 터키식으로 만드는 커피라고 하셨습니다. 저 하얀 모래의 온도가 무려 300도 가까이 되고 뜨거운 모래에서 커피를 담을 저 작은 컵이라고 해야 될까요? 컵을 손으로 휘휘 저으니 모래에 온도에 달궈져서 커피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드립으로 내려주시는 방법으로 커피를 추출하시고 계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커피 만드는 방식과는 달라서 손님이 많을 경우 시간이 조금 소요될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걸리다 보니 커피와 카이막이 나오길 조금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카이막 외에도 휘낭시에도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카이막 같은 경우는 소량 판매하기 때문에 오후 늦게 방문하시면 품절되어 맛을 못 볼 수 있으니 이른 시간이 아닐 경우 매장에 문의해 보시면 헛걸음은 피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인스타그램에 공지됨)
카페메뉴
두근두근. 이게 뭐라고 왜 설레는지. 저희는 아이스아메리카노(오천 원). 카이막 (7천 원) 주문하였습니다. 빵은 일반적인 바게트 빵이었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고요. 궁금해하던 카이막을 바게트 빵에 발라서 먹어보니. 음? 엄청나게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저 때문에 카페를 다니게 되는 신랑은 이거 그냥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파는 생크림 아니냐며. 그건 나도 모르지요. 허허. 아무튼 뭐 달짝지근 하니 빵에 찍어 먹으니 계속 먹게 되는 정도입니다.
카이막을 먹으러 왔다가 얻어걸린 샌드드립 커피 맛을 보니. 커피맛이 정말 깔끔했습니다. 깔끔하다해서 맛이 없는 게 아니라 향도 좋았고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가볍게 즐기기 딱 좋은 맛이랄까요. 커피를 싫어하는 분들이 대부분 커피의 탄맛이 싫어서 안 먹는 분들도 있는데, 이곳의 커피는 깊은 맛이 잔잔히 느껴지는 깨끗한 맛이었어요. 저는 카이막보다는 커피가 더 맛있었다는 후기를 남기고 싶네요. 그런데 이렇게 말은 하면서도 카이막 한판 더 시켜서 두 판을 먹었지 뭡니까. 계속 손이 가는 맛. 엄청나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송도에 방문하시게 되면 지나가는 길에 가볍게 방문해 보기 좋은 곳 같습니다. 이제 카이막을 먹어 봤으니 다른 지역 카이막도 맛을 봤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이 집이 맛집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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