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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리고 디저트

서울 연희동 스웨이커피스테이션/ 호주식 커피에 반하다.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의 카페.

by vm-vm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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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는 자주가지만 서도 바로 옆에 연희동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지하철 역 근처에 위치해 있지도 않아서 접근성은 좋지 않으나 늘 핫한 곳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트리 장식이 엄청나게 화려하진 않는데 그 마저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카페입니다. 작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가보게 되었습니다. 천 프로 만족하고 돌아왔는데 멀지만 또다시 가서 커피 한잔이 격하게 마시고 싶습니다. 앞으로 홍대를 가게 된다면 좀 더 걸어가야 하는 곳이지만 무조건 방문해야겠습니다.

 

위치와 정보

"스웨이커피스테이션"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1길 61
- 월부터 금 11시- 21시 반
  금부터 일 12시- 21시
- 주차 X, 아기의자 없음, 애견동반가능, 외부디저트반입가능

 

 

 

 

이곳은 외관이 초록한 대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크리스마스 장식이랑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입구 맛집인 거 같아요. 이 대문사진 한 장보고 너무 와보고 싶었으니까요. 조용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이렇게 깔끔한 입구가 오히려 동네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스웨이커피스테이션 입구스웨이커피스테이션 입구
스웨이커피스테이션 입구

 

저희는 주말 10분 오픈런이었습니다. 카페에 문은 열려 있었지만 손님은 없는 거 같아서 동네 산책 조금 하다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입장하고 곧바로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시더라고요. 역시 핫해. 그나마 오픈런을 해서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크리스마스 카페로 또 유명하기 때문에 주말은 늘 오프런을 추천드립니다.

 

 

카페내부

 

 

스웨이커피스테이션 입구
스웨이커피스테이션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반계단 내려가는 구조예요. 신기한 구조입니다. 콘셉트가 확실하다는 게 느껴지시나요. 뭔가 아늑하고 카페 소개에서 처럼 해외여행 기분이 나는 곳입니다. 주말이라 손님이 많아서 조용하진 않았지만 평일에 방문하시면 조용하고 편안하게 커피 한잔을 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분위기가 노키즈존 같은데 예스키즈존이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스웨이커피스테이션 메뉴스웨이커피스테이션 메뉴
스웨이커피스테이션 메뉴

 

디저트는 많지는 않아요. 3가지가 있고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외부디저트 반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특별하게 커피를 주문하면 트레인티켓을 발급해 주시는데 영문이름을 적어드리면 1926년에 출시된 타자기에 이름을 입력해 주십니다. 너무 특색 있지 않나요? 타자기의 타닥타닥 이름을 써 내려가는 소리가 참 좋게 들립니다.

 

스웨이커피스테이션 내부스웨이커피스테이션 내부
스웨이커피스테이션 내부

 

여행자 콘셉트에 맞게 테이블이 여행 가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방 참 가지고 싶네요. 정말 빈티지스러운 게 여행뿐 아니고 일상생활에서도 들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멋져요. 카운터 주변에 위치한 테이블 말고도 계단 형식으로 된 자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이 계단 자리에 착석하였습니다.

 

스웨이커피스테이션 메뉴
스웨이커피스테이션 메뉴

 

저는 스웨이카푸치노(6천) 한잔과 바나나브레드를 시켰습니다. 보통 아메리카노를 먹는데 이곳에 카푸치노가 엄청나게 맛있다고 하여 주문하였고, 보통 케이크류를 시키는데 왠지 푸석해 보여서 어떤 맛인지 궁금하게 만들어지는 바나나브레드를 주문하였는데요. 스웨이카푸치노를 한입 먹어 보니 소문데로 고급진 맛이 입안을 맴돌았습니다. 커피 위에 얇게 올려진 초콜릿이 커피와 함께 입으로 들어가면서 달콤한 맛이 약하게 느껴지는데 커피와의 조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커피는 산미가 없고 커피의 맛이 풍미가 너무 좋았고 부드러웠습니다. 자꾸만 자꾸만 손이 가는 카푸치노. 그리고 바나나브레드는 생각보다 빵이 부드러웠고, 위에 얹힌 버터를 발라 먹으면 향긋한 바나나 향이 나는 빵과 잘 어울렸습니다. 조합 대박입니다. 이곳에 가시면 제가 먹었던 메뉴 그대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카페후기

제가 앉아 있는 곳까지 커피를 손수 가져다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 먹고 나서도 자리에 그대로 두면 사장님께서 치워 주십니다. 수없이 많은 카페를 다녀봤지만 반듯한 정장을 입고 손님을 맞이하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격식을 차려야 하나 쭈뼛거리게 되었습니다. 기분 나쁨의 쭈뼛이 아니라 제가 너무 후줄근하게 방문하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손님을 맞아 주시고, 그리고 커피 맛 또한 너무 훌륭해서 나 이곳에 매일 출근할래 생각이 들게 합니다. 진짜 고대로 본떠서 제가 사는 집 앞에 옮겨다 놓고 싶습니다. 아니면 주말마다 연희동으로 가는 수밖에는 없는데 그냥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 커피 너무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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