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 그리고 디저트

인천 마가렛맨션 카페/ 권리단길 크리스마스카페 솔직후기 (재방문의사없음)

by vm-vm 2023. 11. 17.
반응형

한 해가 마무리가 되어 갈 때면 마음 한편이 적적합니다. 나이 먹어가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리는 시점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마도 신은 크리스마스라는 선물을 준 게 아닐까 싶네요. 12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을 오랫동안 간직하고자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일찍이부터 트리사냥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트리투어의 시작으로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마가렛맨션을 소개합니다. 

 

위치와 정보

"마가렛맨션"
- 인천 남동구 인하로 511번길 10-12 2층
- 영업 매일 (일요일만 10시까지영업)
  12시부터 23시까지
- 아기의자 없음, 애견동반가능,주차X

 

 

이 카페는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각종 시즌마다 포토존이 꾸며집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중에 크리스마스 시즌이 제일로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시도하다 실패하고, 이번 연도에 일찍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12시 오픈이라 조금 늦은 시간인지라 주변에 롯데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을 하다가 방문하니 딱 좋았습니다. 

 

저는 늘 오픈런이고 미리 입장도 아니고 정각에 입장합니다만, 이곳은 12시에 사장님이 출근하셨는지 제가 들어가니 이제 막 실내조명을 켜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늘 핫한 곳인데 조금 준비를 더 하셨으면 어땠나 싶음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입장하고 바로 두 팀정도 입장을 하였고, 20분 정도 지나니 점점 손님들이 방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맛집답게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트리의 영롱함. 꿀꺽. 올해 첫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고 있으니 귓가에서 캐럴이 들리는 듯하고, 이날이 엄청 추웠는데도 트리를 보자마자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트리라는 것의 힘이 저에게는 정말 큰 거 같습니다. 나이는 마흔이지만 마음은 아직도 이십 대 인가 봅니다. (아니이고 싶습니다. 흑흑) 카페 들어가는 입구 왼편에 손님이 많을 경우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하는 종이도 있는 걸 보니 정말 핫한 곳인긴 한가 봅니다. 

 

 

 

사장님이 영 준비를 하시는 동안, 트리 구경에 빠졌습니다. 정말 멋진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모형이긴 하지만 분위기를 더욱 좋게 해주는 벽난로와 트리, 인형들, 작은 여러 가지 소품들이 모여서 크리스마스트리존이 정말 잘 꾸며진 거 같습니다. 사진을 얼마나 찍었는지 모르겠네요. 손님들이 많을 경우는 사진 찍기 조금 힘들 수 있었겠으나 저는 저희와 다른 몇 팀 밖에 없어서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이곳은 오픈런이 답인 거 같습니다. 

 

 

실컷 사진을 찍고 나서 이제야 카페를 둘러보았는데, 아무래도 주택 개조한 카페라 그런지 방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방이 3개 정도 있었고 테이블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이곳은 거실에도 방에도 테이블이 많았고, 날이 좋으면 카페 앞에도 그리고 루프탑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많은 손님들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곳곳마다 인테리어 소품들이 너무 예뻤습니다. 방을 한번 둘러보고 또 둘러보고를 몇 번 반복할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제가 주문한 조각 케이크와 밤라테 그리고 이곳에 시그니처 메뉴라 하는 아몬드 크림 커피를 주문하였습니다. 조각 케이크에 맛은 생각보다 별로였고, 케이크 자체가 오래된 건지 만들어 놓은 지 오래된 건지 시트 자체에서 냉장고 냄새가 났습니다. 빵에 크림만 골라 먹는 3살짜리 딸아이도 먹다가 저보고 먹으라며 손을 놓았습니다. 한두 입 먹고 거의 남겼습니다. 그리고 시그니처 메뉴인 아몬드 크림 커피는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저는 이미 기분이 상해 있던 터라 제 입에는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곳에 재방문 의사가 없다고 제목에 기재하였는데, 이유인즉 일단 디저트 맛도 그렇고 제가 아이와 함께 카페를 방문하면 아이가 먹기에는 음료들이 너무 달거나 그리고 먹을 수 없는 음료들이기도 해서 음료 대신에 디저트를 시킵니다. 디저트 종류가 많으면 2-3개 시킵니다. 그리고 보통 어린아이들에게 1인 1 음료의 원칙을 적용하는 카페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어린아이에게도 1인 1 음료의 원칙을 적용시키시더라고요. 이미 디저트는 주문한 상태였고, 이곳의 원칙이라 하니 음료를 어렵게 선택하였는데, 한잔의 6천 원이라는 아이가 먹기에는 금액이 부담이 되더라고요. 이럴 거였으면 조각 케이크를 주문하지 않았을 텐데요. 맛이라도 있었으면 조금 덜 아쉬웠을 거 같았는데, 아무튼 나서는 마음이 찝찝한 게 재방문은 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이 카페 마가렛 맨션은 시즌에 적합한 포토존으로 사진 찍기에는 정말 괜찮은 곳인 거 같아서 사진만 찍으시려면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아메리카노를 먹지 않아서 직접적인 커피 맛은 모르겠지만 그 마저도 궁금하진 않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