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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리고 디저트

부평 즐거버/ 평리단길의 수제버거집.

by vm-vm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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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없는 주말은 늘 밀린 집안일로 아침부터 바쁩니다. 오늘도 비슷한 주말이었는데, 티브이에서 햄버거 맛집이 나온 것이지요. 보던 신랑이 갑자기 햄버거가 먹고 싶다며 운을 띄우네요. 저는 귀찮았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재빨리 음식 하던 손을 놓고 준비하고 외출준비를 하고 작년부터 가고 싶었던 부평의 즐거버집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위치와 정보

"즐거버"
- 인천 부평구 부평대로 38번길 16-1 (부평시장 3번 출구에서 453m)
- 매주 화요일휴무
  휴무일 빼고 매일 11시반부터 22시까지
  평일 브레이크 타임 16시부터 17시까지 (주말브레이크 없음)
- 아기의자 없음, 반려동물동반가능, 주차 없음

 

즐거버
즐거버

 

 

 

흔하디 흔한 버거집은 저 같은 경우 웬만한 특색 있는 메뉴가 아니면 솔직히 발길이 가지 않습니다. 다 아는 맛인 데다가 버거를 하나 먹는다고 배가 차지도 않을뿐더러 가격 또한 이 돈으로 차라리 한 끼 식사 정갈하게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렇습니다만. 이곳은 일반적인 햄버거도 판매하지만 이색적인 메뉴를 여러 가지 판매하고 계셨고 그리고 외관과 실내 또한 소소한 빈티지한 분위기가 왠지 끌렸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것도 뭔가 고수이 느낌이 펄펄 나는 곳 같았습니다.

 

 

즐거버 메뉴

즐거버 메뉴즐거버 메뉴
즐거버 메뉴

 

제가 이곳의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 고추냉이 쉬림프버거 였습니다. 그런데 그 외에 메뉴들도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는 조합의 메뉴였습니다. 궁금하게 만드는 햄버거 종류입니다. 깔끔하게(?) 맥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아메리칸 더블 치즈버거 단품으로 하나, 와사비 쉬림프버거(일일한정 메뉴라 다 팔리면 못 먹음)  맥주세트 하나로 주문하였습니다. 저는 콜라 파였는데 신랑이 이런 곳에 오면 맥주는 먹어줘야 한다는데, 이런 곳은 어떤 곳일지..... 그래도 신랑취향에 따라 맥주세트로 합의를 보았고, 주문하고 5분 정도 지났으려나? 언제나 올까 할쯔음 메뉴가 모두 나왔습니다. 

 

 

즐거버 메뉴즐거버 메뉴
즐거버 메뉴

 

세트메뉴에는 감자튀김이 같이 나옵니다. 수제버거집에 가면 버거가 정말 작아서 한입거리인데 그래도 이곳은 살짝 사이즈가 있어서 놀랬습니다. 빵을 먹물로 만들었는지 검은색 패티입니다. 색감이 더 식욕을 돋우는 거 같습니다. 조심조심 칼로 잘라 보니 새우패티도 두툼하고 먹음직합니다. 기대를 갖고 한입 먹었는데, 솔직히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고추냉이 새우버거 라는 이름에 맞게 재료는 충했습니다. 제가 와사비나 겨자를 먹는걸 어려워하는데 생각보다 와사비 맛이 제 입에는 쌨습니다. 그래서 새우패티 맛이 조금 약하게 느껴져서 그냥 와사비만 먹는 기분이랄까요? 정말 많이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와사비 소스가 조금만 단만이 있었다면? 아니면 다른 소스가 살짝 섞여서 고추냉이가 중화되는 맛이었단 어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닙니다) 

 

다음은 신랑이 주문한 아메리칸 더블 치즈버거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소스가 맛은 전혀 없이 그냥 간이 쌨습니다. 조금 짜더라고요. 저만 느낀 건 아니고 신랑도 같이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빵 따로 고기 따로 먹어 보았는데 고기패티는 맛이 있었는데 다 같이 먹으면 간이 쌔서 맛있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제 나이가 먹어가서 입맛이 젊은 세대를 못 따라는 가는 것인지 왜 햄버거를 먹으면서 속상하던지. 왜냐면 이곳은 주말 점심에 웨이팅이 조금 있을 정도로 인기도 좋고 마니아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새로 생긴 버거집이면 모르겠는데 오늘 신랑과 제가 컨디션이 안 좋았을까요? 버거가 조금 간이 쌔니 먹고 나서 맥주를 먹으니 아주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다른 메뉴는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오늘 제가 먹은 버거는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즐거버 내부

 즐거버 내부  즐거버 내부
즐거버 내부
 즐거버 내부  즐거버 내부  즐거버 내부
즐거버 내부

 

실내 테이블은 3개 정도 되고, 바로 이루어진 좌석이 있습니다. 대략 14명 정도 받을 수 있는 공간인 거 같습니다. 남자 사장님 두 분이 운영하고 계셨는데, 남자분들 인테리어 감각이 이리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소품들이 정말 아기자기하고 매장 오픈하고 매일은 아니겠지만, 소품들은 먼지가 잘 앉는데 이 모든 걸 닦아야 할 텐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곳곳에 사진을 붙여놓은 감성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매장은 작지만 저는 소품들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어디서 이런 복고풍 느낌 나는 소품을 잘도 모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이곳은 최근에 저녁에 간단히 한잔 할 수 있는 감성 술집으로도 탈바꿈해서 저녁 10시까지도 운영을 하십니다. 낮에 귀엽게 햄버거 집이었다가 밤에는 가볍게 한잔 할 수 있는 동네 술집처럼 슬리퍼 신고 편하게 방문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먹은 버거들은 조금 아쉬운데 이상하게 다시 한번 방문해서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버거집 주변이 부평거리라 젊은 분들이 데이트 장소나 친구들과 같이 나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버거도 먹고 부평 평리단길에 맛집도 많으니 한번 오시는 거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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