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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리고 디저트

홍천 러스틱라이프 카페/ 100프로 예약제 카페. 유리온실 후기.

by vm-vm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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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 하면 가면 가는 데로 아니면 아닌 데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 생각이 듭니다. 만 이번에 제가 방문한 카페는 100프로 예약제로 운영되고, 기본적으로 카페 외에도 프라이빗하게 오직 예약자만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가격은 조금 있지만, 방문해 보니 그럴만하게 너무 편안하게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습니다. 홍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러스틱라이프 카페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위치와 정보

"러스틱라이프" 0507-1432-5058
-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 속새길 70
- 매주수요일휴무
  운영시간 10시부터 19시 30분
- 100프로예약제 네이버예약 (이용시간 1시간 30분)
- 주차가능, 예약, 반려동물 X, 외부음식 X

 

 

 

 

이 카페를 예약을 하셨다면, 주의하셔야 할 부분이 가는 길이 외길이라,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입장하여야 합니다. 이곳은  예약시간 15분 전부터 주차가 가능합니다. 주차장 자체도 협소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이고, 그리고 카페를 이용하신 후, 15분 이전에 퇴장하셔야 되는데, 그래야 좁은 길에서 마주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카페 근처에 30분 전에 도착하였는데 올라가지 못하고 근처에서 정차하여 쉬다가 올라갔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규칙들은 서로 지키는 게 좋겠지요. 

 

 

 

카페입구

 

 

러스틱라이프 카페
러스틱라이프 카페

 

주차를 하고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카페 입구가 보입니다. 이곳이 예약자를 확인하고, 예약하면서 미리 주문한 커피와 다과를 받아가는 장소입니다. 입구가 숲 속 시골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돌로 만든 입구가 너무 예쁩니다. 좌우로 피어 있는 꽃들도 동화 속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곳이 예약제가 아니었다면 손님들로 붐볐을 텐데, 한적하고 여유롭게 입구부터 사람의 마음을 편안한 게 해주는 게 예약제의 매력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루프탑과 앞마당은 예약하신 모든 분들이 사용가능합니다.

 

 

 

카페내부

 

 

러스틱라이프 카페
러스틱라이프 카페

그리고 이곳이 공용공간인데 이 공간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옥, 유리온실, 숲책방 예약을 실패하셨다면 공용공간에서 커피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음료와 디저트가 나오기까지 시간은 조금 걸리는 거 같았습니다. 그 시간에 공용공간을 조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유리온실 후기

 

러스틱라이프 카페 유리온실
러스틱라이프 카페 유리온실

 

이곳이 제가 예약한 유리온실입니다. 산속에 파묻혀 있는 유리온실. 혼자 있어 외로워 보이지만 나무들 사이에서 혼자 빛을 발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상으로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하늘에서 비치는 햇살이 유리온실에 유리창문을 빛나게 해 주고 제 눈은 호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오직 우리들만 즐길 수 있다니. 처음에 예약할 때에는 가격이 있지 않나 싶어서 할까 말까 주저했었는데, 오히려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 공용공간은 1인당 1만 원(음료/디저트포함), 제가 예약한 독채 유리온실은 1인당 2만 원(음료, 디저트, 색연필, 종이포함/미취학아동무료)입니다. 보통 카페에 가면 디저트와 커피를 시키면 2-3만 원은 나오는데 조금 더 써서 여유롭게 독채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건 가격대비 커피의 맛이나 디저트의 종류와 양이 아쉬웠습니다.(제가 많이 배가 고팠나 봅니다)  어딜 가든 마음에 다 들 수 없기 때문에 독채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1시간 반을 잘 즐기다 돌아왔습니다.

 

 러스틱라이프 카페 유리온실  러스틱라이프 카페 유리온실  러스틱라이프 카페 유리온실
러스틱라이프 카페 유리온실

 

사장님께 건네어받은 바구니에는 미리 주문한 커피와 꿀오미자 그리고 간단한 다과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바구니 패키지 안에는 독채에서 간단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색연필 세트와 도화지가 들어있었는데, 아이가 참 좋아했습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커피를 먹으니 마음도 차분해지는 것이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어컨도 사용가능해서 덥지 않게 쉴 수 있었습니다. 

 

러스틱라이프 카페 유리온실

 

 

이곳에 또 좋은 점은 눈치 없이 사진을 엄청나게 찍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기가 좋은 카페를 가면 카메라에 손님분들이 다 걸리기도 하고, 너무 한 장소에서 인생샷 건진다고 계속해서 사진을 찍기도 마음이 불편한데 여기는 완전히 나만의 장소라 지겹도록 찍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낯가림이 심한 저희 아이도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낯가리지 않고, 그림 그리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온 가족이 오랜만에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예약한 저의 마음이 엄청나게 뿌듯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신랑도 여태 다녀본 카페 중 너무 여유로워서 좋았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랑.

 

 러스틱라이프 카페 유리온실  러스틱라이프 카페 유리온실
러스틱라이프 카페 유리온실

 

사장님께 안내를 받을 때 산책하게 되면 뱀이나 벌이나 모기가 있으니 모기기피제를 뿌리라는(바구니에 들어있음) 말이 생각나, 그리던 그림을 멈추고 저희도 가볍게 산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리온실 문을 열고 몇 발자국 걸었을까요. 땅바닥에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손으로 가리키며 하나하나 주운게 모자에 조금씩 채워지고, 땅을 보며 도토리를 주워 담는 그 순간에도 다람쥐가 나무 위를 다니며 도토리를 수집하고 있는지 나무에서 땅으로 도토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이렇게 듣기 좋을 수가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이런 친환경적인 카페가 있나 싶습니다. 벌도 많이 날아다니고, (카페 사장님 부모님 양봉하심) 저희 신랑이 개구리를 싫어하는데 청개구리 한 마리도 봤습니다. 개구리 보는 거 요즘 세상엔 시골 아니면 보기 힘들다 보니 저는 너무 반갑더라고요. 아이도 개구리를 처음 봤는데 신기해하며 눈인사하고 돌아서니 저희가 사용한 유리온실외에 한옥온실, 숲책방 독채도 보게 되었는데, 그곳도 유리온실 못지않게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언제 다시 홍천을 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중 숲책방은 눈이 내리는 하얀 겨울에 방문해 보고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홍천은 강원도이지만 서울이나 남양주, 양평 등 거리로 크게 멀지 않기 때문에 많이 부담스럽지 않아 조금 더 시간 내어 방문해 보시면 아마 후회 없으실 거예요. 예쁜 풍경과 조용하고 우리끼리만 즐길 수 있는 홍천 러스틱라이프 카페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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