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SNS에서 미래의 카페 콘셉트를 재미 삼아 올린 글을 봤는데, 바로 공사장 콘셉트의 카페였어요. 설마 이런 게 생기겠어하며 재미있게 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그런 카페가 생기더군요. 이곳도 그냥 모르고 지나가면 그 주변에 보호색처럼 외관이 전혀 신경 쓰지 않게 생긴 카페예요. 사실 여기는 인기 있는 곳이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위치와 정보
"어니언 광장시장 카페"
-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215 (종로 5가 7번 출구 124m)
- 0507.1429.0934
- 매일 11시부터 19:00까지
- 시장 특성상 주차장은 따로 없어요.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하세요
예능프로그램이나 그 외에 프로그램에 많이 소개되기도 했고, SNS에서 오픈 시 상당히 핫했던 곳이었어요. 사진만 봤을 땐 카페가 왜 생기다 말았으며, 뭐 이렇게 성의 없을 수가 있을까 하면서 솔직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제가 방문했던 것도 이 카페가 목적이 아니었고, 광장시장 구경하면서 육회를 포장할 생각에 걷던 중에 이 카페 바로 옆에 유명한 총각네 붕어빵 집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걸 보다가 이 카페를 보게 되었지요. 마침 오픈 3분 전이였고 줄 서있는 손님이 많지 않아 저도 같이 줄을 서게 되었답니다.
매장사진
제가 왜 생기다 말았다고 표현했는지 아시겠지요. 뭔가 대충 의자 주워와서 테이프 칭칭 감은 성의 없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외모와는 다르게 핫한 곳이라 손님들은 많습니다. 테이블이 넉넉하지 않아서 손님 대부분이 포장 손님이에요. 자리가 우연히 나면 손님들이 바로바로 착석하기 때문에 자리는 없다고 보시면 돼요. 그런데 자리가 있어도 앉아서 먹기 불편하게 사람들이 다 쳐다봐서 자리가 있어도 저는 포장할 것 같네요.
메뉴판이에요. 전 보자마자 웃음이 터졌어요. 그런데 카페 분위기에 맞아서 그런지 전혀 이질감 없이 조화를 잘 이룹니다.
메뉴 가격들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원도나 티백 커피도 판매 중이시고, 의자에 칭칭 감아져 있던 테이프도 판매 중이네요. 이 카페에서 유명한 것은 딸기 패스츄리 피차 파이입니다. 한판은 29,000원 (잼 4개 제공), 한 조각은 4,000원 (잼 1개 제공)입니다.
패스츄리 파이 포장 상자도 느낌 있게 쌓으셨네요. 패츠츄리 피자가 독특해 보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것이 시그니처라 하니 저는 테이크 아웃으로 커피 한잔과 한 조각을 포장하였습니다.
커피는 산미는 없으나 제 입에는 너무 평범하였어요. 너무 가벼운 맛. 패스츄리 파이는 생각했던 맛 그대로였습니다. 특별하거나 맛이 좋거나 나쁘지도 않았고 굳이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제가 뭔가 부서지는 기분이 드는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후기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서 방문해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한 조각보다는 선물용으로 한판을 사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유는 저 파이는 한판이 되어있을 때 조금 눈길이 가는 것 같아서요. 너무 단순한 이유지만 파이 한판이 느낌이 살아요. 광장시장이야 너무나 유명하고 사람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에 오시게 되면 관광하시고 가볍게 카페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평일에 방문하여서 오픈전에 사람이 많지 않아 짧은 줄을 섰는데, 주말엔 엄청나게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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