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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르게 놀아보자

파주 보광사/ 가을이 오면 가볼 만한 곳

by vm-vm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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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지면 가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겨울이 다가오니 기분이 좋고 가을부터는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기인지라 이때가 오면 너무나 설렙니다. 곧 연말이 다가오면 한 살 더 먹는 건 마음이 아프지만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보상받는 기분이 드는 계절이라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제가 다녀온 곳 중 한 곳이 파주에 있는 보광사였는데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지만 단풍 절정일 때 방문해서인지 큰 감동을 받고 돌아왔던 경험에 후기를 남겨 보려 합니다. (22년 10월 31일 방문한 사진입니다. 올해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시면 같은 단풍을 즐기실 수 있어요)

 

위치와 정보

"파주 보광사"
- 경기 파주시 광탄면 보광로 474번길 87
- 031.948.7700
- 입장무료. 주차무료.
- 주차가능

 

 

더 글로리를 보면서 어디서 본거 같은데 하며 봤는데, 보광사가 촬영지였어요. 그래서 왠지 모를 반가움에 몇 번이고 돌려봤는데 그때는 알아차리지 못했네요. 이곳은 신라시대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유형문화재인 대웅보전, 숭녕칠년명동종, 목조보살상이 있다고 합니다. 불교를 믿지 않더라도 문화재 관람만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통일신라시대에 최초로 지어졌는데요. 임진왜란 등을 거쳐가며 손실을 입었지만 예전의 모습을 잘 간칙한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을 쓰며 알게 되었지만 역사를 알고 나니 더 매력 있는 곳이라 생각이 됩네요.

 

보광사 입구

보광사 가길보광사 가길
보광사 가길
보광사 가길보광사 가길
보광사 가길

 

공영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올라가서 제2주차장으로 편하게 갈까 그냥 걸어갈까를 고민하다가 저희는 그냥 걸었습니다.

그런데 걸어가길 정말 잘한거 같아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막바지일때 방문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정말 장관이더라고요. 

다리 튼튼하고 젊으시다면 무조건 걸어가시는걸 추천드려요. 300미터 정도 걸으면 보광사인데, 차를 타고 간다면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을 거 같아요. 보광사도 충분히 멋있지만 가기 전에 풍경도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걷다 보니 사방댐이 보입니다. 그 주변에 흐르는 물 위로 떨어진 낙엽들이 단풍을 피부로 느끼게 알려줍니다.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감탄하며 감성에 젖어들었지 뭡니까. 이 모습에 별 감흥 없다면 너무 메마른 사람.ㅠㅠ

 

보광사보광사
보광사

 

풍경에 퐁당 빠져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보광사가 보이네요.. 눈에 담으랴 사진에 담으랴 마음이 급하더라고요. 결혼 전에는 단풍 구경을 왜 하나 싶었는데 나이 먹고 보니 왜 어른들이 그렇게 단풍구경을 가시는지 이해가 되었어요. 알록달록 한 것이 사이사이 푸릇한 소나무가 색조화를 잘 이루어 주고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정신상태를 느낄 수 있었어요. 

 

보광사 내부

보광사 대웅보전
보광사 대웅보전

제 앞에 있는것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3호 대웅보전입니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웅보전. 현대에 건축된 사찰 사이에서 대웅보전은 색감이 쨍하진 않아도 낡은 느낌 그대로가 더 예스러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보광사 전경보광사 전경
보광사 전경

 

사진엔 없지만 석불전 앞에서 찍은 보광사 전경입니다. 언덕오르는게 숨이 차오르긴 했지만 전경사에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광사 전나무터보광사 전나무터
보광사 전나무터

길 따라 느끼는 데로 걷다 보니 전나무 쉼터로 오게 되었습니다. 길게 뻗은 나무들이 사이에서 느껴지는 상쾌한 공기가 단풍냄새를 조금 더 짙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앉을 수 있는 벤치도 있어서 저희는 텀블러에 담아 온 커피를 가볍게  한입씩 마시면서 풍경을 조금 더 즐겨 보았습니다. 저희는 불교를 믿지는 않지만 연애 때부터 여기저기 사찰을 많이 방문했는데 그 이유는 이상하게 사찰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서입니다. 그리고 걱정 근심이 조금 사라지는 기분이 자주 가게 되는데 사찰 방문을 많이 해봤지만 보광사도 여러 사찰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너무 괜찮았던 곳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가시게 되면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희는 올 가을에도 단풍구경하러 갈 예정입니다.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 씨가 앉았던 자리가 어딘지 저도 같은 곳에 앉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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