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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르게 놀아보자

파주 헤이리농원/ 가을이 가기전에 밤줍기체험 꼭 해보세요.

by vm-vm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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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달 안 되는 기간 동안 밤 줍기 체험이 파주에서 있다고 해서 발 빠르게 다녀왔습니다. 밤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곳 체험장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마음이 혹하였네요. 기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으니 서두르시면 좋은 체험 하실 수 있습니다.

 

 

 

 

 

위치와 정보

"파주 헤이리농원"
- 경기 파주시 탄현면 방촌로 649번길 152-41
 (010-8072-7854)
- 주차가능.네이버예약.화장실있음
- 밤 줍기 9/2부터 9/27까지
  배 따기 9/23부터 10/15까지
  핼러윈 10/7부터 11/5까지
  모닥불 11/8부터 11/26까지

 

 

 

 

 

헤이리농원 예약

헤이리 농원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사전예약 해야 합니다. 팜크닉 타입이 두 가지인데 저희는 팜크닉 A 타입(2시간 반)으로 예약하였어요. 워낙 인기 있는 곳이라 그런지 주말은 거의 매진이었고요. 저는 새벽에 취소표가 생겨서 바로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제가 가던 날에 비예보 때문에 그랬던 거 같은데 그분에게 많이 감사하네요. 예약금액은 3만 원인데 3인 입장료입니다. 여기서 최대 8인까지 가능하고 추가되는 인원은 현장에서 인당 1만 원씩 추가 결재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현장에서 불멍세트 2만 원(화로대, 장작, 고구마 2개), 밤 줍기 밤망 1개 1만 원, 장갑 3개 6천 원 해서 현장에서 36,000원을 추가로 결재하였습니다.(불멍세트 안 하셔도 밤망만 결재하셔도 체험 가능합니다)

 

 

 

 

 

 

헤이리농원 방문 시 팁

가을 모기가 매섭다고 하죠. 날은 더웠지만 체험하시게 되면 긴팔, 긴바지는 필수입니다. 밤나무 밑에 모기가 많아요. 모기약, 모기퇴치제 필요합니다. 운동화 신으셔야 하고요. 그리고 아직은 낮에 더워서 선크림도 필수입니다.  농원 안에 간이매점이 운영되긴 하지만, 외부음식/배달음식 반입 됩니다. 저희는 매점에서 파는 햄꼬치만 구매하여 먹었는데, 다른 테이블보니 옥수수, 닭꼬치, 쥐포, 마시멜로 등등 가져오셔서 구워 드시더라고요. 소떡소떡도 좋을 거 같아요. 저희는 A타입이어서 꼬치류 정도였는데 B타입 하신다면 고기 가져오셔서 드셔도 됩니다. 물론 고기 굽는 망은 추가하여 구매하여야 합니다.

 

 

 

 

 

헤이리농원 시설

헤이리농원 시설헤이리농원 시설헤이리농원 시설
헤이리농원 시설

 

솔직히 밤체험하면 밤나무 밑에서 밤 따서 그냥 집으로 가는 걸 생각했는데, 이곳에 시설은 진짜 너무 깔끔합니다. 깨끗한 느낌이 들지요. 보이는 화로대에서 밤도 구워 먹고 고구마도 구워 먹고, 할 생각 하니 정말 너무나도 가고 싶더라고요. 간이매점에서는 컵라면과 꼬치류 아이스크림 음료를 간단하게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모두들 정말 친절하세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오면 남자 사장님께서 방문자 리스트에서 확인을 하시고, 옵션 추가 여부를 확인하시고 추가결재하고 나면 바구니를 주시고 자리를 안내해 주십니다. 바구니에는 집게와 접시, 밤가위, 고구마 2개 들어있고요. 자리는 지정자리입니다. 

 

 헤이리농원 밤줍기체험  헤이리농원 밤줍기체험
헤이리농원 밤줍기체험

 

저희가 가는 날 새벽에 비가 조금 내렸다는 문자 안내를 받았어요. 그래서 장화를 신고 오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장화가 없어서 딸아이는 운동화를 신었는데 검정운동화여서 그나마 덜 더러워진 기분이였어요. 땅바닥은 생각보다 질지는 않았는데 미끄럽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조금은 가파른 느낌이었어요. 비가 오고 나서라 밤이 더 많이 떨어져 있다는 사장님에 말에 더욱더 기대를 안고 올라갔는데 정말 많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줍는 중에도 밤이 툭툭 떨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딸도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초반에는 어두워서 무서워했는데 맛있는 밤이 땅에 떨어져 있는 걸 보니 정신없이 밤을 찾더라고요. 여기도 밤, 저기도 밤, 밤천지였습니다. 밤이 너무 많다 보니 어지럽더라고요. 밤도 토실토실한 게 금세 한 망을 다 채우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꼭대기보다는 밑에 쪽 밤이 알이 컸습니다. 

 

밤밤

체험시간이 2시간 30분이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이 아니었어요. 밤망을 다 채우시면 곧바로 내려오셔서 밤 굽기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대략 30분 내면 밤 한 망은 쉽게 채우게 되니 아쉬워도 바로 내려오세요. 저희도 그렇게 긴 시간 밤을 주운건 아닌데 내려오니 벌써 많이들 밤을 굽고 계시더라고요.

헤이리농원 밤굽기헤이리농원 밤굽기
헤이리농원 밤굽기

모락모락 연기들이 많이 피어나지요. 하늘엔 해가 없었는데도 엄청 더웠습니다. 근데 밤 굽는 게 너무 재미있고 구운밤이 너무나도 맛있어서 땀이 비 오듯이 흘러도 즐겁더라고요. 입장 시 받은 바구니 안에 밤가위로 밤을 앞뒤로 자국을 깊게 내주고 망에 올려 굴려가며 구우면 노란 알맹이가 보여요. 너무너무 맛있어요. 다 구워서 먹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어요. 체험시간이 3시간 정도였다면 덜 아쉬웠을 거 같아요. 아무튼 지체할 시간 없이 열심히 구워 먹고, 햄도 사 와서 구웠는데 제일 좋아했던 건 딸이었어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는데도 아이들은 햄은 포기할 수 없죠.

 

헤이리농원 밤굽기헤이리농원 밤굽기
헤이리농원 밤굽기

화로대에 장작은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다니시면서 불을 붙여 주십니다. 장작은 생각보다 넉넉하게 주시는 거 같아요. 고구마는 불이 붙자마자 넣어줘야 해요. 익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고요. 저희는 집에 갈떄 열어 보았는데 조금 덜 익었었습니다. 햄꼬치를 먹다 보니 저도 집에서 더 준비해 올걸 그랬나봐요. 먹다보니 배가 고파지네요. 앞쪽 테이블에서 고기 굽는데 그냥 쳐다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흑흑.

 

헤이리농원
헤이리농원

앞에 넓은 잔디밭도 아이들이 놀기에 너무 좋아요. 잠자리가 많이 날아다녔는데 잠자리채로 잠자리 잡는 친구들도 있고, 친구들끼리 달리기하며 노는 아이들도 있고요. 가족이 즐기기에 너무 잘 만들어진 거 같습니다. 가격이 조금 쌘가 싶긴 한데 또 어디 가서 밤 줍기 체험을 하겠어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산이나 오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줍는 것과 동시에 구워 먹을 수 있으니 더 매력적이에요. 신랑은 집에 가는 내내 너무 아쉽다며 다음에는 고기를 꼭 구워 먹어야겠다며,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며, 다음에는 전략을 세워서 오자면서 갑자기 불타오르는 신랑의 모습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 좋았던 건 체험장 직원분들의 친절함이었습니다. 보통 체험장에 비가 와야지만 취소가 되는데, 비예보가 있어도 당일 취소도 되고요.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 안 와도 당일취소 됩니다. 결론은 그날 날씨에 비가 예상되어 있다면 무조건 취소된다는 점. 아침에 일어나서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돈이 아까워서 갈팡질팡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아는 분들인 거 같네요. 또 가고 싶은데 체험기간이 짧아서 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 내년에 무조건 방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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