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커피와 빵을 병적으로 좋아하는 걸 알기 때문에
어디가 맛있더라, 하는 카더라 정보를 많이 듣게 된다
이 까페도 같이 일하는 직장언니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이분은 과자 부스러기도 혐오스러워할 정도로
간식거리를 안 먹는다
근데 이곳을 시어머니랑 오게 돼서 어쩔 수 없이
빵을 먹었다며 근데 "빵이 맛있다"라고 표현해서
약간 기대를 안고 방문하였다
카페 설악산로
강원 속초시 설악산로 108
매일 10:00 - 22:00
전화 0507-1390-6007
애견동반가능, 키즈존
주차: 가능(여유 있음)
네비를 치고 가면 카페가 아닌
'설악산로 한우'로 안내되는데,
당황하지 말고 그곳에 주차하면 됨.
우리가 방문할 때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렸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던 야외석
우리가 주말 오전 11시 반쯤 방문하였는데
휴가 성수기 치고는 북적거리지 않아 좋았고
사람이 몇 번씩 계속 들어왔는데도
자리가 안으로 밖으로 여유 있어서 인지
생각보다 한적한 느낌을 받았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는다
음료를 여기서 주문하면 번호표가 나오고
빵을 고른 후
카톡으로 음료가 나왔다는 메시지가 오면
같이 받아오면 되는 시스템
뭔가 주문이 번거롭긴 하다
손님들이 많을 땐
상당히 복잡할 듯
크기가 보통 크고, 모양은 조금 투박하긴 하다
그래서인지 빵이 아기자한 맛은 없고
선뜻 고르기가 어렵다
그래서 직장 언니가 강추한 단호박둥지빵과
신랑이 선택한 인절미 소금빵을 주문함
나름 진지한 두 분
ㅋㅋㅋㅋㅋ
커피는(6천원)
산미는 거의 없는 편이고
내가 좋아는 묵직하고 진한 편은 아니지만
거북스럽지 않았다
딸랑구는 소금빵 위에 인절미 크림만 공략
내가 먹어도 꼬수운 게 맛있다
단호박 둥지빵은 크기가 주먹 두 개 만하다
겉은 딱딱해서 입이 부담스러운데
먹어보면 안쪽에 빵이 너무 부드럽다
신랑이 여기 빵 반죽이 맛있는 거 같단다
원래 빵 칭찬을 잘 안 하는데
내가 먹어도 반죽 맛집인 거 같다
딸내미가 소금빵 위에 크림을 다 먹은 후
처량하게 남아있는 소금빵을 치우고자
한입 먹었는데..
어?
소금빵이 굉장히 맛있다?
요즘 소금빵 스타일은
예전과 다르게
겉 바사삭 속부들이 유행인데
따악 그 맛이었고
솔직히 직장언니가 추천해 준 빵보다는
소금빵이 훨~씬 맛있었다
하나 더 먹어볼까 했는데
소금빵 하나의 가격이
4천 원.... 비싸다.....(bye)
크림빵 공략을 끝낸 딸은
그네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고
그렇게 잠깐 둘러보니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거 같았다
단호박 둥지빵이 너무 커서
성인 둘도 먹기는 조금 물린다
남은 거 포장하는 알뜰한 신랑
속초해수욕장과 대포항,
낙산해수욕장과 거리상으로 접근성이 좋아서
속초를 왔다면 한번 방문해도 좋을 카페다
분위기 또한 고즈넉한 게
사람을 무진장 편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듯
아이만 아니었다면 조금 더 머무르고 싶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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